Sviatoslav Richter, his favorites (Chopin & Debussy) musikfreunde




3월 20일!!! 
리히터 탄신일 기념으로 어떤 곡을 블로그에 올려볼까 하며 유투브에 눌러붙어 있다가 아예 회고담과 음악수첩까지 뒤적여봤다. 수많은 음악가들의 곡을 연주한 리히터가 유난히 아끼던 곡들이 뭐였을까 싶었는데 마침 기록을 찾았다. 71년 3월 경의 메모.

*

나는 하이든의 E장조 소나타를 대단히 좋아한다. 
내가 이 곡을 연주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나는 슈만의 이 작품도 대단히 좋아한다. 
(노벨레테 op.21 중 1번 F장조, 2번 D장조)

쇼팽의 발라드는 더욱더 좋다.
(발라드 1번 G단조, op.23)
드뷔시에 대해서야 더 무슨 말을 하랴!
(12전주곡, 중단된 세레나데, 델포이의 무희들)
단지 널리 인정받는 작품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작품들만 연주하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나는 이 원칙을 '거의' 언제나 지켜왔다.

*

그러하다면 리히터님께서 좋아했던, 그리고 직접 연주했던 
쇼팽 발라드 1번 G minor op.23과 드뷔시 프렐류드 1권 중 '델포이의 무희들'로 선정...





Chopin
Ballade no.1 in G minor, Op. 23
Live Recording, 1960





Debussy Preludes Book 1

00:00 - 1 Danseuses de Delphes
03:08 - 2 Voiles
06:45 - 3 Le Vent dans la plaine
08:40 - 4 Les Sons et les parfums tournent dans l'air du soir
12:34 - 6 Des Pas sur la neige
16:09 - 9 La Serenade interrompue
18:55 - 5 Les Collines d'Anacapri
21:45 - 11 La Danse de Puck
23:59 - 7 Ce qu'a vu le vent d'Ouest
26:49 - 10 La Cathedrale engloutie




(재밌군 님의 추천곡)

Debussy 
Suite bergamasque 중
"Clair de Lune"
Live Recording, Salzburg, 1977


평균적으로 드뷔시 달빛은 4분 후반대에서 5분 초에 끊긴다. "Andante" très expressif 그러나 위의 리히터 연주는 근 6분에 이르르는. 거의 Adagio 정도의 템포로 느껴진다. 특히 도입과 마무리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터치가 이 곡의 서정성을 극에 달하게 해주는 듯한. 으악... 이 곡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해서 많이 들어왔지만, 리히터 버전으로는 처음이고 동시에 뭐랄까... 다시금 존경합니다 리히터옹...




덧글

  • 재밌군-_- 2015/03/20 09:07 # 답글

    Debussy preludes는 정말 좋지요 ㅠ_ㅠ)b
    77년 Salzburg festival 연주음원중 Debussy의 Claire De Lune 도 들어보세요.
  • 초코볼 2015/03/20 14:59 #

    오호! 추천 감사드립니다 :) 기대되네요
  • 초코볼 2015/03/20 23:38 #

    말씀해주신 음원 들어보았는데 흑 정말 좋습니다. 자주 듣고자 포스팅에 추가 업데이트 해놨어요. 감사드립니다. 두어번만 더 듣고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네요 ㅎㅎㅎ
  • 재밌군-_- 2015/03/21 00:15 # 답글

    바쁘게 일하다가 문득 하늘을 봤는데 보름달이 화악 떠오른걸 한참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내가 하던일이 무엇인지 잊어먹었을 때의 느낌과 같은 리히터의 '달빛'이죠.
  • 초코볼 2015/03/21 00:30 #

    오... 동감입니다. 잠깐이나마 모든 걸 다 잊어버리게끔 하는 감미로움이네요. 이 곡을 접하고나니 유난히 빠른 템포라던지 그냥 막 누르는(?) 듯한 달빛은 뭐랄까 건방지게? 혹은 너무 돌직구처럼 들립니다 하하. 연주자, 듣는 이 모두 해석 차이가 있겠지만요.
  • 재밌군-_- 2015/03/21 00:41 # 답글

    기왕 들으신 김에 Salzburk festival 중 Suite bergamasque와 Estampes를 다 들어보시길 :D Passepied 연주 끝나고 박수소리 나오는 걸 들으시면...ㅠ_ㅠ
    저도 덕분에 듣고자려고 CD다시 꺼내서 듣고 있습니다.
  • 초코볼 2015/03/21 01:19 #

    Estampes를 2번 연속 들었습니다 휴 ㅠㅠ 브라보... Suite bergamasque는 들어보고 싶은데 유툽에서 잘 찾아지지가 않는 듯 합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CD가 따로 있나요? 어떤 이름으로 발매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나중에 음반 매장 가서 한 번 찾아보게요. 생신이 지났는데도 연주 찾아 듣느라 아직 잠 못 이루는 빠소녀가 있다는 사실을 히터옹께서 아실까 모르겠네요 ㅎㅎ
  • 재밌군-_- 2015/03/21 08:38 # 답글

    제 과거 포스팅 참고하세요.
    http://sanctum.egloos.com/5808325
    현재도 해외구매만 가능합니다.
  • 초코볼 2015/03/26 22:01 #

    오늘 주문 넣었는데 최대 3개월 정도 기다려야 될 지도 모른다 하네요. 구하기 어려운 녀석인가 봅니다. 더더욱 갖고 싶어지는...
  • 재밌군-_- 2015/03/27 07:13 # 답글

    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었는데 말이죠. 한국에서 클래식 CD라는 건 특히 수입반이나, 대중에게 유명하지 않은 곡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한정반과 같은 느낌입니다. 보일때 구매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한 10년전 이상되는 것 같습니다. Philips(현재 DG)에서 말러의 편집음반 한정판(Philips, Mahler: Adagietto -The Music of Love)이 나왔었는데, 말러가 아내였던 알마에게 쓴 편지들이 북클릿으로 들어있었죠(수입반임에도 불구하고 한글번역까지). 제것 포함 그 이후에 3장을 구매했었는데, 이후에는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 초코볼 2015/03/30 03:20 #

    그렇군요. 맘에 드는 음반이 보이면 덥썩 사놔야겠습니다. 하긴 요즘엔 책들도 시류에 따라 생각보다 일찍 절판되어버리곤 해서 일단 지르고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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