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길렐스 (Emil Gilels) musikfreunde




요즘 유심히 듣기 시작한 에밀 길렐스.


원래 리히터의 열혈 팬이다보니 동시대 소련의 피아니스트였던 에밀 길렐스에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었는데, 우연히 얻게 된 길렐스의 베토벤 CD를 듣고 "헉"...... 평소, 피아니스트의 타건 하나 하나에는 연주자가 가진 심상이라든지 내공 같은 것들이 농밀하게 압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여서 (당연한가?), 누군가의 연주를 처음 접할 때는 그만의 스타일을 느껴보기 위해 내게 익숙한 피협을 듣던지, 아니면 아주 섬세하고 조용한 곡을 굉장히 귀 기울여 듣는 편이다. 그냥 띵! 하고 악보에 그려진 '도'를 치는게 아니라, 스스로 해석한 '도'를 조심스럽게 혹은 당당히 꺼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에밀 길렐스는 봄바람에 나부끼는 작은 꽃가루부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타이탄까지 거침없이 소환해낸다. 그냥 비유를 들자면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 하겠다. 그래서 요즘은 에밀 길렐스를 듣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옆집 수더분한 빵집 아저씨 같은 인상인데 어찌 이런 연주를 하아


이 밤에 어울릴만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8번 Opp. 101의 Allegro, 
깊고 까만 밤하늘과 청량한 별빛이 연상되는... 아름답다.
뒤에 연주되는 Vivace의 넘치는 파워와의 대조까지!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 28 in A major, Op 101

1 Etwas lebhaft, und mit der innigsten Empfindung
2 Lebhaft. Marschmäßig
3 Langsam und sehnsuchtsvoll
4 Geschwind, doch nicht zu sehr und mit Entschlossenheit

played by Emil Gil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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