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하거나, 미움 받고 싶지 않으려고 본인의 진의와는 다르게 타인들의 눈치를 본다던가 하는 행위는 그다지 크게 신경쓸 범위는 아니라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더욱 공감하고 있다. 민폐를 안 끼치는 선에서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되, 내 오장육부 편한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예전에 우연히 알게 된 한 스님께서 법명을 하나 선물해주시며 '머리와 마음을 고요히 해보거라' 라고 하셨다. 지금보다 어렸던 시절엔 많은 것들이 중요했다. 나를 둘러싼 환경과 지인들,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요소들에 내 신경을 조금씩 분산시켜놓고 있었다. 덕분에 바깥 부분들엔 예리하고 빠르게, 꼼꼼히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은 있었지만 어찌보면 나 스스로에겐 상당한 피곤을 유발시키는, 내면적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이 아니었을까? 허나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의미 있으니 놓아두고. 작게나마 깨달음을 얻었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보리심(普理心)의 내용과 비슷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경지'
갑자기 어느날 들이닥친 마음의 혼란이나 정신적 파동이 크더라도 사실 24시간쯤 지나면 또 달라지는게 사람의 내면이다. 스트레스나 고민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푹 자고 일어나기' 이듯이.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것들이 보다 객관적으로 보이게 되고, 그땐 그렇게 힘들던 것이 지금은 덧없고 하나의 작은 흐름처럼 느껴지는 것 처럼... 경험의 누적이 주는 장점. 쉽고 빠르게 얻을 순 없는 인생의 혜안.
이라고 쓰고 보니 무슨 내일 모레 100세를 바라보는 듯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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